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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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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래 서울을 자주 왔다갔다 한다. 조금씩 적응중이다. 1주일에한번씩 서울에 가서 일을보고 내려온다. 올라가는김에 다른일도 한방에 쭉 해결하고온다. 신기하게도 움직이는만큼 더 움직일 일들이 생긴다. 솔직히 난 엄청 게으른 사람이다. 그런데 아이러니 하게도 힘들고 바쁜것도 꽤 즐기는 편이다. 실제로 서울에 살때의 나는 일을 하나만 하면서 살았던날이 별로없었다. 겉에서 보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어떻게 볼지 모르지만 나와 계속 함께했던 와이프는 모든 진실을 알고있다. 한없이 게으르지만 또 정반대의 모습도 가지고있는사람이라는거.그래서 나랑 결혼한건가... 아무튼 서론이 길었고. 여러가지 일들이 생겨나면서 슬슬 서울생활할때의 넓은 스펙트럼의 생활패턴들이 돌아오고있다. 뭔가 원기가 채워지는 기분이든다. 몸은 고단하지만 정신은 조금 더 맑아진다. 조금만..
한심한 인간. 네. 바로 접니다. 눈깜짝 할 사이에 나는 어느새 서른이 되어 버렸습니다. 아 정말 한심해. 서른이라니 어서빨리 어른이 되고 싶다느니 얼른 어른이 되어서 여자친구를 사귀고 사랑을 하고 밤마다 이것저것 뭐든지 할수있는 그런 어른이 되고 싶다. 그때쯤이면 나는 어떤 일을 하고있고 어쩌고 저쩌고 상상하던 어린시절의 나는 어느새 그냥 서른살이라는 나이만 집어먹고 이뤄놓은것은 없는채 나는 무언가를 잘할수 있어 라는 근거없는 자신감만 늘어버린 재미없는 꼰대가 되어갑니다. 네 어른이 되어서 내가 제대로 하고있다고 생각하는것은 단순히 성적으로만 제기능을 발휘하는것 같습니다. 이것도 어찌보면 (누군가는) 대단한 능력입니다 하며 말해올지 모릅니다만. 그까짓거 그냥 본능이잖아. 본능에 충실하다보니 누가 가르쳐주지않아도 자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