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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심한 인간.

네.
바로 접니다.

눈깜짝 할 사이에 나는 어느새 서른이 되어 버렸습니다.
아 정말 한심해.

서른이라니
어서빨리 어른이 되고 싶다느니 
얼른 어른이 되어서 여자친구를 사귀고 사랑을 하고 
밤마다 이것저것 뭐든지 할수있는 그런 어른이 되고 싶다.
그때쯤이면 나는 어떤 일을 하고있고 어쩌고 저쩌고
상상하던 어린시절의 나는 어느새 그냥 서른살이라는 나이만 집어먹고
이뤄놓은것은 없는채 
나는 무언가를 잘할수 있어 라는 근거없는 자신감만 늘어버린 재미없는 꼰대가 되어갑니다.

네 어른이 되어서 내가 제대로 하고있다고 생각하는것은 단순히 성적으로만 제기능을 발휘하는것 같습니다.

이것도 어찌보면 (누군가는) 대단한 능력입니다 하며 
말해올지 모릅니다만.

그까짓거 그냥 본능이잖아.
본능에 충실하다보니 누가 가르쳐주지않아도 자연스럽게 흥분의 프로세스를 따라 발기 삽입 사정의 순차대로 진행되는 그런 자연의 섭리를 따르고 있는것뿐이라고.

새벽에 이따위 뻘글이나 싸지르고 있는 이유는 무엇인지.
나는 아마도 내일 지금 다니고 있는 회사의 사장이라는 사람에게 그만두겠다고 얘기를 하려고합니다.

원래 이 회사라는곳을 다닐생각이 없었는데
인간이라는것이 참으로 간사하게도 돈이 없으면 꿈따위는 
금새 잊어버립니다.

정말정말 나라는 인간 서른살이 지나가기 전에 제대로! 내가 하고싶은 무언거를 위해서!
조용한 춘천에 짱박혀서 작업을 하자!
하고 내려왔었는데

돈이 없으니까 간사하게 손바닥 뒤집듯이 손쉽게 돈과 차협하여 회사라는곳에 취직을 해버렸더라는 말입니다.

그걸 깨닫는데에 3개월이 넘게 걸렸습니다.
내일 꼭 사직을 하고 오겟습니다.

돈따위는 벌지않아도 
매일매일 할일이 없어 단순히 내 몸뚱아리가 할수 있는것이라고는 
발기 뿐이라는 자각을 하게 되더라도 좋으니
일을 그만두고 제대로된 작업을 할수 있는 사람이 되겠습니다.

요근래에 진지하게 고민해보건데
이 한심한 자아찾기 놀이도
아마 서른셋을 기점으로 한계라는겁니다.

그이상 넘어가서 내가 이러고 있다면 나는 평생 잉여인간.

그때는 결혼도 섹스도 없다.
아 그럼 죽어야지.

작업이니 자아니 해도 
결국 나란 인간의 뇌 구조도를 그려보면 
아마 확률높게 8할 이상은 섹스, 여자 일테니까.

진지한 작업의 긍극적인 목표는 
원활한 섹스라이프쯤 되겠네요.

정말 솔직한 심정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