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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ah Blah

슬픈밤.

늦은밤 친구를 검색해봤다.
친구의 홈페이지가 나온다.그간 몰랐던 친구의 작업들이 너무너무 많이 좋아졌다.
이제는 정말 존경스럽다고 생각할만큼 그 친구는 이제 그만큼 가있다.
그림을 보면서
자랑스럽다.
뿌듯하다.
감탄하다.
말미엔 조금 슬퍼진다.

나를 되돌아본다.
이 친구를 보면 항상 그 생각이 든다.
나는 무얼 하고있나.
나는 현재 만족하나.
나는 행복한가.

적어도 친구에게 부끄러운사람이 되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나는 하루 5분 멋진사람이 되려 애쓰는데 멀리서 지켜보게된 친구는 24시간 멋진놈이 된것만같다.
안홍일
그놈이다.
내가 대학생일때 내가 가르치던 학원의 학생으로 들어와 내 수업을 듣고
친구가 되고 같은 회사에서 일을 하다가
나는 학교로 이친구는 다른 회사로 헤어졌다.
그뒤 나는 학교에서 배우던 디자인을 하면서 자연스럽게 디자이너가 되었고
이 친구는 게임쪽에서 실력을 키우며 여기까지 왔다.

그러다가 지금 나는 다시 학원의 선생님이 되었다.


지금도 아이들을 가르치면서 그런이야기를한다.
내가 가르치는 너희들이 10년 20년이 지나도 나를 좋은 선생님 ,좋은 선배로 기억할 수 있도록 나도 노력하는중이라고.
그렇게 말한다.

그런데 오늘 홍일이의 그림들을 보면서 생각한다.
나는 홍일이게게 부끄럽지않은 친구인가.
나는 여전히 홍일이에게 좋은 선생이었던가.
왜 나는 오늘 눈물이 나려 하는가.

홍일아 오늘따라 너랑 소주한잔이 하고싶다.
조만간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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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페이스북에 올린 글이다.

어찌보면쪽팔린 내용이지만 블로그에 올려본다.

스스로 잊지 않도록.


윗글에는 홍일이얘기만 했지만.

사실 내게 이런 감정이 들게하는 친구는 몇명 더 있다.

올 한해는 풀타임 멋진사람이 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