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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ort Log

밀려오는 피곤함

몸이 고단한것때문에 피곤함이 밀려오는것은 아니다.

피곤함에는 여러가지의 종류가 있을것이다
그중 내가 느끼는 이 피곤함의 종류는 시시각각 부풀어 나고
그 강도를 더해가다가 급기야 정신을 놓아버리고플 정도의
아니 숨을 놓아버리고 싶은 정도의 피곤함이다.

아무것도 하기 싫고 할수가 없고 의욕이라는 것 그것 자체가 내겐 소멸되어버렷다.

그저 먹고 자고 싸고 먹고 자고 싸고
나는 지금 한마리의 개다.
배고프지않아도 시간이되면 그냥 먹고
일어나기 싫지만 핸드폰이 울리니까 회사에 갈 시간이니까 일어나 세수를 하고
6시가 지났으니까 집으로 돌아가야하고
집으로 돌아와서는 그다지 할것이 없고
그러다보면 욕구불만이 되어버리니까 여자랑 자기도해야하고
여자랑 잘려면 데이트도 해야하고 밥도사먹어야하고
밥도 사먹고데이트도 하려면 돈도 있어야하고 그동안 빌려쓴 학자금은 자꾸 독촉전화와 문자가 오고
핸드폰이며 대출금이며 집세며 내다보면 남는돈은 죄꼬리인데 나는 또 이 쥐꼬리만한 월급을 쪼개 여자를 만나 여자에게 재미와 밥을 먹이고 나는 또 그여자와 잠을 잔다.

이런식의 아무 의미없는 일상이 일주일단위로 반복된다.

내인생의
나의 삶의
내가 들이 마시는 숨의 의미는 도대체 무엇이지.

여자랑 재미있는 섹스를 나누는것?
그런 즐거움을 위해서 많은돈을 벌기위해 노력하는것?
아니면 아무리 그렇게 일해도 돈은 모이지않고 다 사라지는것?
뭐지?
잠자는걸  좋아하는 나인데 회사에 다니는 회사원이 되기위해서 용케 아침에 일어나는것에 익숙해진것?
모르겠다.
그나마 섹스는 즐거움이다.
현재는 그게 가장 좋은 순수함이다.
그만큼이나 나는 지금 무의미한 사람이다
아니 단순히
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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